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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인문학

[의학 인문학] 가슴이 실제로 찢어지는 듯한 통증: '상심 증후군'과 펫로스

[ "마음이 아픈데 왜 몸이 쑤실까요?"]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아요",

"심장이 조여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펫로스를 겪는 분들이 호소하는 이 증상들은 결코 비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

실제로 신체적인 고통을 느낍니다. 오늘은 현대 의학과 뇌과학이 증명하는 '상실의 통증',

특히,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상심 증후군

 

[ 심장이 실제로 모양을 바꾼다 - 타코츠보 심근증]

 

의학적으로 '타코츠보 심근증'이라 불리는 상심 증후군은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심장의 좌심실이

일시적으로 팽창하며 주머니 모양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때 분출되는 과도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은 심장 근육에 일시적인 마비를 일으키며,

환자는 심근경색과 유사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느낍니다.

즉, 당신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것은 심리학적 현상을

넘어선 실재하는 생물학적 반응입니다.



[ 뇌과학이 말하는 상실 - 사회적 통증과 신체적 통증의 경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회적 거절이나 상실을 경험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전측 대상회 피질)는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일치합니다.

우리의 뇌는 아이를 잃은 슬픔을 칼에 베이거나 뼈가 부러지는 고통과 동일한 '위험 신호'로 처리합니다.

따라서 "겨우 동물 하나 때문에 유난이다"라는 말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겨우 뼈 좀 어긋난 것 가지고 왜 아파하냐"고 묻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무지한 폭력입니다.

 

 

[ 몸을 먼저 돌보는 애도의 기술]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다면 몸을 먼저 돌보세요.

충분한 수분 섭취, 가벼운 산책,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몸이 거대한 사랑의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 보내는

구조 신호에 응답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