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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인문학

[치유 인문학] 2026년, 너 없는 새해를 맞이하는 법: 슬픔의 유효기간은 없습니다

 2026년의 첫날, 세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희망'과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새해는 기쁨이 아니라,

소중한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으로부터 한 걸음 더 멀어지는

'상실의 가속도'가 붙는 날이기도 합니다.

"벌써 한 해가 지났네, 이제는 좀 괜찮아져야지"라는

주변의 무심한 위로는 오히려 우리를 더 깊은 고립감으로 밀어넣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해라는 이름의 압박으로부터 우리 자신의 슬픔을

지켜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법

 

그리스어에는 시간을 뜻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달력상의 숫자인 '크로노스(Chronos)'와 주관적인 의미의 시간인 '카이로스(Kairos)'입니다.

펫로스의 슬픔은 결코 크로노스의 숫자에 비례해 줄어들지 않습니다.

아이와의 마지막 산책,

따뜻했던 숨결은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 영원히 박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슬픔의 유효기간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 여전히 겨울이라면,

당신의 계절은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한 것뿐입니다.



[슬픔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것]

인문학적 치유의 핵심은 슬픔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2026년이라는 새로운 상자 안에 아이를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가 남긴 사랑의 조각들이 올해 당신의 일상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고민해 보세요.

아이 덕분에 유기견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되었다면,

혹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아이는

이미 당신의 2026년 속에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속도를 존중하세요]

슬픔의 마라톤에는 결승선이 없습니다.

다만 그 슬픔을 지고 가는 근육이 튼튼해질 뿐입니다.

올해는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충분히 그리워하겠다"는 다짐을 해보세요.

그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진실한 새해 선물입니다.

 

[인문학 에세이] 슬픔은 퇴보가 아니라 사랑의 증거입니다: 기일(忌日)을 대하는 인문학적 태도

 

[인문학 에세이] 슬픔은 퇴보가 아니라 사랑의 증거입니다: 기일(忌日)을 대하는 인문학적 태도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어른들의 말은 때로 가혹한 거짓말처럼 들립니다.아이를 떠나보낸 지 1년, 혹은 수년이 흘렀음에도 달력의 그 날짜가 다가오면 가슴이 먼저 조여오고 눈물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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